오랜만에 본 좀비영화

래버너스│Revenous
-------북퀘벡의 조용한 시골마을. 아름다운 전원에는 살육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생존자들은 좀비의 습격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서 떠나고 한 자급자족 커플의 집에 모인다.
아코디언을 든 여자, 친구를 잃은 남자, 소녀, 할아버지와 손자, 터프한 비즈니스 우먼.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네이버영화 ]
이영화는 고요하디 고요한 적막, 조용한 이동, 말소리로 이루어져있다.
군데군데 잔인하기 짝이없는 뜯기는 장면들은 여과없이 보여진다.
장면들도 하나같이 어둡거나 고요한곳에서 역광으로 비춰지는 그러한 장면들이 많이 보여지는데,
영화의 분위기나 지금시점의 인물들의 상황같은 기분이 든다.
이 영화의 엔딩은 뭐 이렇다할 것이 없다.
그렇지만 묘하게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다.
재미있다? 라고 생각하기엔... 좀 애매한 부분이 있고
그렇다고 이상해? 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영화
저의 영화 리뷰에는 줄거리 + 감상평 + 결말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레이싱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영화좀비가 등장하는 이영화는
좀비가 뛰어다닌다 괴성을 지르며
그리고 겉모습은 사람과 다를바가 없다.
그저 뜯어먹을뿐...
이 좀비들도 목이 잘려야 죽는다.
외형이 사람같으니 알수가 없다 좀비인지 뭔지
세상은 사람같지만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좀비들로
가득해졌고, 거기서 살아남은자들의 이야기다.
두 남자는 지나가다 자기딸의 친구와 그애 엄마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총을 겨누며 걸어간다.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빨리 가자고 조용히 속삭이지만
이 남자는 무얼봤는가 그쪽으로 향했는데, 그곳은 어린이 무리가 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흑인남자는 목덜미가 물어뜯겼다.
한편 또다른 등장인물, 할아버지는 좀비가 다가오자
체념한듯 앉아있는것을 어느한 소년이 구해준다.
이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물렸다.
등장하는 인물중 한 여자
남편을 목을 잘라 죽이고
기름을 넣으려 들어갔는데, 총든 할머니들에게 검문을 당한다.
뒷좌석이 카시트가 있는걸 본 할머니는 맥주를 줄까요? 라고 말을 건넨다. (아이는 없다. 죽었겠지..)
생존자들은 많이 못봤다는 절망적인 얘기
왜 이게 시작되었는지 알수가 없고
물리면 두통과 함께 반점이 생기고 피를 토해낸다음
좀비가 되는듯 하다.
아이와 함께 도망가는 이 여정은 그리 즐겁지가 않다.
왠 더라이같은시끼가 자꾸만 왁! 소리 지르고 놀래키질 않나
(심지어 이 놀린놈은 낄낄낄 거리고 박장대소를 한다)
볼일을 해결하러 간 곳에 좀비가 있어서 먹힐뻔하질 않나...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희안한 모임
좀비들이 지능을 갖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묘하고 이상하다.
저마다 물건을 하나씩 집어서 가운데로 쌓아놓는것이....
무언가를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분이 든다.
초반부에 등장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전부
이상하리만치 모여드는 좀비를 피해 전부 모이게 되고..
그 깐족이던 더라이는, 왁!!! 하고 또 소리를 지르면서
나타나는걸 쏴버린다.
이럴줄 알았어...-_-
할 장난이 있고 안할장난이 있지 이렇게 막무가내라니..
불편한장난 X_X
그 좀비들이 이루어놓은 탑은 하늘높은지 모르고 끝없이 솟아있다.
기괴한탑, 안개속에 숨죽이고 나타난 좀비들
이 좀비들이 외치는 소리들은, 다같이 연결되어있는 듯 하다.
엄청난 수에 아이와 여자만 도망가고 나머진 희생을 한다.

홀로남은 아이는 터널같은곳에서 혼자 귀를 막은채
엎드려있다가 좀비와 만났지만 같이 도망간 여자의 악기연주로 시선을 끌어 아이는 생존했다.
홀로 생존한 아이는 안전해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발끝마다 채이는 시체를 건너 자살직전의 남자와 마주하고
어서 그여자를 찾으란 그 남자의 말에
혼자있기 싫다고 하지만, 가야하는거 알잖아 라는 남자의 말이 슬프다.
악기연주하던 여자를 찾으러간 아이는 연주하던 악기를 찾아내 집어들고
숲과 들판을 지나 도로로 그리고 무작정 걸어본다.
도로위에서 만난 자동차에서 내린 사람과 같이 떠나며 끝이난다.
등장인물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다.
자기 가족을 어쩔수 없이 죽여야만 했던 남은 생존자들의 고통
어쩔수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래를 한움큼씹어먹는듯한 이 쓰림,
죄책감이 뒤엉켜 적막과 비명을 만들어 낸다.
저마다 자기들이 죽을때 속의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같이 슬프다.
제일 처음 죽은 흑인남자는 아내 아이들을 다 죽였고
할아버지는 아내를 차마 막지못하다 물리고나서야 죽였고
남편의 목을 잘라 죽인 여자는
아이들을 맡기고 나갔다왔는데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 집이였다.
이렇게 하나같이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죽기전에 하는건 다들 왜그런것일까?
회고, 참회 ... 이런것일까?
메세지는 없는것 같다.
그저 알수없는 바이러스를 피해 도망가는 생존자의 이야기지만
바로 현실로 짜란- 하고 돌아올만큼 가벼운 영화는 아니다.
굉장히 알수없는 미묘한 여운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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